현실적인 개발로 먹고살기

NHN Bugs

Created by Junseok, Choi

안녕하세요. NHN벅스 웹서비스팀 최준석입니다.
이런 커뮤니티에서의 발표는 처음이라 많이 떨리네요.
엄청난 기술에 대해 알려드리면 좋겠지만,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제게 엄청난 기술이 여러분께는 발톱의 때일수도 있잖아요...
여러분께 제가 지금 27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최대한... 동네 형, 오빠가 말하는 것처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경험들이 정답은 아니지만, 조금 먼저 개발자가 된 사람으로써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나, 주의할 부분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소개

  • 최준석
  • NHN Bugs web-service, 입사 1년차 병아리
  • 커뮤니티 활동
  • - Nodejs Korea
  • - Vuejs Korea
  • - react Korea
  • (여기까지 쓰고보니 한국그룹 사랑)
  • 여행 좋아함
  • 페스티벌 좋아함

목차

  • 1. 별거없는 발자취
  • 2. 별게 되기 위한 노력
  • 3. 그래서 넌?
  • 4. Q&A

1. 별거없는 발자취


OSS 개발자 포럼에서
만난 여러분의 모습

출처 - 네이버 웹툰 <대학일기>
vs

최모씨의 20살

출처 - 네이버 웹툰 <대학일기>
이 발표자료는 미리 만들어놓는 것이지만,
OSS 개발자 포럼 여름캠프에 참가했던 1기로써 예상한 여러분의
모습은... 이랬습니다. 앞서 있던 교육에 있어서 조금 힘들었나봐요^^;;
다들 피곤해보여요!! 그치만 저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대학 와서 처음하는 코딩은 너무 어려웠고, 공부에 흥미도 없던 저에게는
큰 짐이었죠.

Hello World 다음은?

3~4시간...
원하는 과에 들어왔지만, 이전까지 코딩을 해본적도 없고, 공부도 엄청 좋아하진 않았어요.
게다가 게임을 엄청 좋아하고, 놀긴 좋아하니 매일 집과 학교만 왔다갔다했죠.
이 시기에 당구를 근 300 가까이 쳤던 것 같아요. 당구장 사장님과 당구를 치기도 했었어요.
코딩은 좋아하긴 하는데, 잘 하지도 못했어요. 잘 못한다고 더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별로 탑만드는 과제엔 3 ~ 4시간이 기본이었어요.
심지어, 주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라 어찌저찌하여 경영학과로 복수 전공을 했어요.
코딩과 수치 계산이 다 하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거였죠.

도피

전과가 통과되고 나서 친구들이 다 군대에 가는 시기에 맞춰
군대에지원했고 가나보다~ 하면서 입대하게 되었어요.
여기서는 밤 10시에 취침을 하는데, 11시반 ~ 12시까지는 연등이라고 해서,
잠자는 시간 줄여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줘요. 전공 서적들을 가지고 거기서 공부를 했죠.
그러다 현자타임이 왔습니다. 뭐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맨날 똑같은 책 보다보니 재미가 없었죠

뭐먹고 살지?

출처 - 무한도전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복수전공이 맞았던걸까?
일년정도 고민하다 답을 찾았죠. 이것 저것 건드리는것 보다는 코딩만 하는걸로.

그렇게 정하고 나니, 또 생각할게 많았죠.
학교에서 맞지않았던 코딩은 어떻게 할것이며 복수전공 확정난건 어떻게 하지?
뭐 이것저것 복잡한 것들이 많았지만 모두 해결하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죠.

창업 동아리

출처 - 클리앙
창업을 했던건 아니고 창업 동아리를 했어요. 제가 창업하자! 했던건 아니고
창업을 하고싶어하던 과 선배와 함께 파랑새라는 교내 창업 동아리를 했었어요.
개발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니까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다들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고 있었는데, 혼자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웹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동아리 소개 페이지를 만들었죠.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예전 소스를 한번 봤는데 어휴 끔찍했습니다...

어찌보면 이게 시작이었어요. 그 전까지 코딩이란건 별로 재미도 없었는데 말이죠.
이 프로젝트가 제 코딩 인생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딱 이 시기에 OSS 개발자 포럼 여름 특강을 들었어요.
이 때 들었던 특강에서 코딩을 저보다 잘하는 어리신 분들이 많아 많이 좌절했었어요 ㅋㅋ
23살 - 창업 동아리

졸업 프로젝트...?

엥?? 24살에 무슨 졸업 프로젝트???
객원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동아리의 사이트를 보고 같이 해보자는 요청을 받았어요.
보통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지만, 프론트 개발자로 참여했어요.
주제는 인터넷 검색에서 나오는 개인정보의 양을 보고 위험도를 알려주는... 그런 앱이었고
은상을 타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의 프로젝트에 꼽사리 낀건 아닐까 스스로도 자문했지만
저보다 코딩을 안한... 선배들도 있어서 저를 더 많이 챙겨주셨어요^^;;

문제는 선배들의 프로젝트를 도와주다 제 학점이 엉망이 된 정도...?
23살 - 창업 동아리

인생의 터닝포인트

졸업 프로젝트를 3학년 1학기에 마치고,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동아리를 기반으로 했던
졸업 프로젝트가 다시 기반이 되어 스타트업에 합격을 하게 되었고, 여기서의 1년이 정말
웹 개발자로서 해봐야 할 기초를 다 겪게 해주었습니다.
기본적인 웹 프론트, 백엔드, 서버 세팅 및 구동 등등...
돈을 더 주는것도 아닌데 밤을 새면서 정말 즐겁게 일했어요. 스스로 즐거웠으니까요.
이게 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내가 즐거운지 아닌지.

그렇게 일년여간 지냈던 사람들과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같이 프로젝트도 같이 하고요!
23살 - 창업 동아리
24살 - 졸업 프로젝트, 인턴

휴식

출처 - 어드벤처 타임
인턴이 끝나고 조금 쉴까 했더니 스스로 마음이 헤이해지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대론 안되겠다는걸 느꼈죠. 배운걸 금방 잊을까도 걱정되었고.

또, 회사에서 나와서 내가 어떻게, 어떤 것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도 궁금했어요.
23살 - 창업 동아리
24살 - 졸업 프로젝트, 인턴

공모전

서울시 공공 데이터 앱 개발 공모전에 나가기로 했어요.
혼자하면 하다가 포기할수도 있고, 디자이너도 필요해서 팀원을 구했어요.
주변에 마음맞는 친구들을 모아서 시작했죠. 그렇게 4명이서 시작을 했죠.
대략 3달동안 준비를 했으나 결과는 처참했어요ㅠㅠ. 시장 분석을 잘못했죠.
여기서 시장은 대회에 대한 것이겠죠. 이 대회는 서울시의 open ap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는 것인데, 소셜 어플같은 내용으로 만들었더니 초기 사용자가 부족해 실패했습니다.
DB에는 서울시가 가입한 내역만 덩그러니 있고 아무것도 안해봤더라고요^^;
그래도 공모전을 하면서 시키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어떤 기능을 위해
어떤 개발을 해야되는지, DB나 툴 등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건 실제로 product를 만들지 않으면 고려할 수 없으니까
실패라도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23살 - 창업 동아리
24살 - 졸업 프로젝트, 인턴
25살 - 인턴, 공모전

졸업 프로젝트 2

작년, 4학년일 때 입니다. 방학 1달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졸업 전시회을 시작했죠.
2 ~ 3개의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교수님이 좋아하시는 주제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머신러닝으로 학습된 데이터와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머리 상태가 탈모인지 아닌지,
어떤 탈모 유형인지 알려주는 앱이었어요 ㅋㅋ 남자들!! 지금 어리니까 모르겠지만
교수님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이유도 탈모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엔 동상을 받았습니다. 지난번보단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죠.
23살 - 창업 동아리
24살 - 졸업 프로젝트, 인턴
25살 - 인턴, 공모전

NHN 벅스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현재 재직중인 NHN 벅스입니다.
졸업 전시회를 준비할 때가 4학년 1학기인데, 그 때 벅스에 지원을 했어요.
사실 지원 가능한 나이는 아니었지만, 왠지 모를 패기가 넘쳤던 때라 무작정 썼습니다.
서류에서 덜컥 붙었다는 말을 듣고 주변인들에게 물어봤었죠. 괜히 설레발쳐서 올라갔다가
면접에서 떨어지면 기대만큼 실망이 클테니까요. 그런데 서류합격, 필기시험, 1차면접을 지나
최종면접까지 갔습니다. 걱정하던 대답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대표님께서 물어보셨죠
하지만 `회사일에 영향 주지만 않으면 상관없어요.` 라는 말에 안심하였죠.
막학기를 사이버 강의로만 채워서 듣고, 올 2월에 졸업했습니다.

2. 별게 되기위한 노력

와 졸업도 하고 취직도 하고 짝짝짝

ㅋㅋㅋ 여러분 지금 방학이죠? 방학이 없습니다... 네....
취직을 했으니 이제 시작입니다. 지금까진 준비운동있던 거잖아요. 실제로 개발을 하기 위한 준비.
취직을 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학습하니 내가 재밌을만한 것들을 만들어 봅시다.
그러기 위해 돈을 버는거죠... 물론 학생일 때보단 시간이 조금 부족하긴 해요.
학생때 했으면 좋았을 것을...
근데 취직하고 놀면 커리어 관리가 안되겠죠 ㅎㅎㅎ!
취직하고도 쉬지 않는게 좋아요. 퇴근한다고 집에가서 자는건...ㅠㅠ

Mclang

맥랑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인턴십을 함께 했던 디자이너의 졸업 프로젝트였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리액트라는 라이브러리를 처음 사용합니다. 원래 프론트 엔지니어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며 프론트엔드 개발을 주로 하게 됩니다. 물론 회사에선 불가능해요.
IE8 이하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버릴 수 없기 때문이죠. 심지어 IE7도 어느정도 지원을 합니다.

Archiver

Vuejs에 관심이 생겨 공부합니다. electron까지 한번에 같이하게 되었어요.
todo리스트를 정리하는 mac 데스크탑 앱을 만들게 됩니다.
가장 핫한 두개의 프론트엔드 라이브러리를 사용해보고 둘의 명확한 장단점을 깨닫게 됩니다.
하면 할수록 역시 얻는게 많은 것 같아요.

vue-card-layer

react보다는 vue가 사용하기 쉽고, 사용에 있어서 명확함, 개인적인 의견으로 페이스북에서 만든
flux 패턴을 잘 적용했다고 느끼기에 vue를 전폭적으로 사용합니다.
ppt에는 적지 않았지만 vue의 SSR 프로젝트인 NuxtJS의 번역에도 참여했었어요.

Dooray bot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
"아 이 회사 사람들은 밥 메뉴가 정말 중요하구나...!"
사내 메신저 봇 프로젝트입니다. 기본적으로 봇을 관리하는 스케쥴러 서버를 만들고,
주로 동기들로 이루어진 사용자들이 컨트롤할 수 있도록 프론트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여기 메신지에 있는 3가지 내용인 메뉴봇, 커밋봇, 위크리스트는
라이브러리로 메신저에 어떤 내용을 줄 지에 대한 선택지 입니다.
또한, 대부분 같인 회사 사람들이겠지만 근 한, 두달 사이에
진행한 이 3가지 라이브러리로 npm 다운로드 1,000을 달성했습니다.

써놓은대로 라이브러리에서도 관심사가 극명히 갈립니다 ㅋㅋ
23살 - 창업 동아리
24살 - 졸업 프로젝트, 인턴
25살 - 인턴, 공모전
26살 - 졸업 프로젝트2, 취업
27살 - 공모전, Mclang, Dooray 봇...

3. 그래서 넌?

너가 그렇게 했구나... 근데?

운좋게 졸업 전에 취직을 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이게 정답이라는 말, 절대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 불안하지 않을 만큼의 노력은 필요합니다.
어릴때 다들 원피스 한 번이라도 보셨을 겁니다. 원피스에서의 목표는
위대한 항로를 모두 거쳐가서 라프텔에서 어쩌구저쩌구 하는건데, 이런 지도가 나옵니다
시작점은 모두 달라도, 도착은 모두 같다는건데요, 이게 사실 저희한테 마찬가지인 거잖아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개발자. 취직은 아닐꺼에요 ㅋㅋ 취직은 저 지도로 치면, 중간 부분의 대륙정도?
취직은 지나가는 길목일 뿐이니까요.

제가 지금 위치에서 만족하고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지금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고
취직 후에서 3개? 정도는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분보다 대륙 하나 더 넘은
조금 먼저 출발한 사람이라고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23살 - 창업 동아리
24살 - 졸업 프로젝트, 인턴
25살 - 인턴, 공모전
26살 - 졸업 프로젝트2, 취업
27살 - 공모전, Mclang, Dooray 봇...

결국 제가 하고싶은 말은...

출처 - 어드벤처 타임
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포기하지 말라는 겁니다. 라프텔에 도착할 때 까지는
크고 작은 일들이 어마무시하게 생길꺼고, 항상 포기하고 싶을꺼에요. 조금 쉬어갈 땐 쉬어가고
열심히 해야할 땐 열심히 하면 됩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라프텔에 도착할껍니다.
23살 - 창업 동아리
24살 - 졸업 프로젝트, 인턴
25살 - 인턴, 공모전
26살 - 졸업 프로젝트2, 취업
27살 - 공모전, Mclang, Dooray 봇...
+ OSS 개발자 포럼 발표

여기!!

여기를 채우는건 자신의 몫

여기 부분을 채우는건 여러분의 몫이에요. 다들 아시죠? 심지어 제가 지금 여러분께
이 발표자료를 준비해서 발표하는 것으로도 이 칸을 채울 수 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하나, 대신 꾸준히 즐겨주세요.

발전이 없는 개발자는 죽은거니까요.

Q&A

출처 - 어드벤처 타임

질문이 없을까봐 준비한 self Q1


<혼자서 개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해요...>

연차가 높은 개발자. 과연 개발만 잘할까??
=> 구글링을 해보세요. (코드카데미, 오픈튜토리얼 등등...)
=> 문서를 보세요. (안나올때 물어봐도 안늦음)

질문이 없을까봐 준비한 self Q2


<혹시 웹 프론트엔드에 대한
로드맵이 있을까요?>

여기를 확인해주세요.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