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앱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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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블로그지만 일상에 대한 얘기를 간간히 올려보기 위한 life 카테고리를 생성했습니다. 오늘은 얼마전에 출전했던 서울시 공공앱 공모전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억울 한 마음에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있겠지만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이 됐기 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제출했던 서울시 앱 공모전 에 대한 결과를 메일로 받았습니다. 결과는 예선 당선. 본선엔 나가지 못하고 예선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서버 로그와 디비 로그를 살펴보고 있던 저희팀에겐 궁금증이 많았죠. ^^

우선, 15년도에 진행했던 서울시 앱 공모전도 디비에 심사위원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하나 생성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심사위원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팀원들은 아무에게도 앱을 배포하지 않았고, 앱에는 팀원들이 만들지 않은 계정이 하나 덩그러이 있었습니다.) 서울시에 놀러오는 외국인들을 위해 지하철 역을 기준으로 가이드를 매칭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었으나, 더미데이터를 하나도 넣지 않아서 가이드를 해주는 사람의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기에, 지하철 역을 눌러도 아무런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서 충분히 오해할 소지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고 씁쓸해 할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나 공모전에 다시 한 번 참여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15년도와 비슷하게 사용자가 데이터를 올리고, 다른 사용자의 참여가 있어야 활발해지는 형식의 어플을 만들었습니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예를 들면 인스타의 맥주 버전 일 것입니다. 물론 15년도 처럼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미데이터 또한 충분히 넣어놓았죠. 그런데 5명의 심사위원(으로 추정되는 계정. 이번에도 팀원들은 그 누구에도 앱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으며, 팀원들 또한 아닌)으로 추정되는 계정 중에 피드를 올린 계정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일 많이 다른 탭으로 이동한 계정이 3~4번 탭을 터치한 것이 최대한이었습니다.

결과를 떠나 정말 궁금한 것이, 얼마나 심사할 대상이 많았기에 이렇게 보신 것일까?

담당자 분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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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보시지 않아 다시 한 번 메일을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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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이 와서 읽는 도중 전화가 왔습니다. 담당자 분께서 해주시는 설명은

1.점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처음에 왜 공개하지 않나 했는데 결국 물어볼까봐 그런 건가 라는 생각이...) 2.외부 주관사가 평가한다. 3.창의성 이 부족한 앱이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1.네;; 당황스럽지만 창의성... 네... 2.그럼 왜 피드를 아무것도 안올려주시느냐... 한번도 아니고... 3.외부 주관사가 하는 것이라면 직접 하신것은 아니겠지만, 담당자라면 책임이 있지 않느냐.

(나중에 찾아보니 담당자 분이 가입한 로그도 있었습니다. 물론 피드는 없었네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전화를 끊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대한 한풀이였죠.

그리고 더 답답한 마음에 얘기해보자면 창의성... 이거... 네 저희 앱이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5년부터 올해까지, 나와있는 수상 목록을 보면 같은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한두개가 아닌데 하나도 없는 맥주에 대한 저희 앱은 창의성 부족...


답답한 마음에 서울 공공앱 공모전에 대해 현재까지 있었던 내용의 글을 썼지만 바뀌는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일에 무책임하고 부주의한 결과로 누군가 피해를 본다는 점은 아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글을 씁니다.

프론트 개발을 좋아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백엔드 개발자.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음. React + Vue 개발 진행중. 현재 Kakaopay 재직중.